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16일 천안 풍세면에서 `농업인 행복버스`사업을 진행한 가운데 대전자생한방병원 봉사단이 노인들에게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제공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16일 천안 풍세면에서 `농업인 행복버스`사업을 진행한 가운데 대전자생한방병원 봉사단이 노인들에게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제공
"부릉부릉 행복버스, 농촌 어디든 출발합니다."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5년째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을 운영하면서 남다른 농촌 사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지역 농업인들을 찾아 무료 진료에서부터 이·미용, 문화공연, 법률상담까지 각종 복지혜택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

2012년부터 행복버스를 다녀간 농업인들만 해도 무료진료 4000여 명, 장수사진 1500여 명, 문화공연·무료법률상담 1000여 명 등 6500여 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부터 서천군 판교면, 금산군 진산면, 예산군 고덕면, 부여군 규암면 등 5개 지역을 방문해 1000여 명의 농업인들을 찾아가고 있다.

충남 농협의 농촌사랑은 16일 천안시 풍세면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행복버스를 찾은 임춘자(72·여) 씨는 "요즘 날씨가 더워 버스 타고 시내에 나가기가 어려워 아픈 곳도 참고 있었는데 직접 찾아와서 침도 놓아 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농업인들은 도심 외곽에 살고 있어 복지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치료뿐만 아니라 말동무도 해줘서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자생한방병원 등 지역병원들도 손을 걷고 나섰다. 충남농협과 함께 노인들의 치료를 돕고 있는 것이다. 이날은 대전자생한방병원 의료봉사단이 참여, 노인들에게 침 치료·약 처방 등 한방치료를 해줬다. 65세 이상 노인 150여 명에게는 건강과 장수의 마음을 담은 이·미용 서비스, 장수사진 촬영도 진행해 노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무료진료와 장수사진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찬형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촌지역을 찾아가는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농협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