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와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시온농장에서 출하돼 알찬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신선대란홈플러스`(11시온) 라는 상표명으로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두 배인 0.02mg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펜트린의 기준치는 0.01mg이다.

시에 따르면 무항생제 농장인 해당 농장은 AI 사태 이후 지난 6월 7만수를 재입식해 7월 29일부터 경기도 광주 오포읍의 알찬영농조합법인에 달걀 출하를 시작했다. 매일 하루 6만 3000개씩 생산해 지금까지 출하된 물량은 70만 개에 달했다. 이번에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은 경기도 광주에서 유통중인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거해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온농장측은 닭을 재입식한 지 얼마 안돼 비펜트린을 닭들에 사용할 시기는 아니며 주변 과수농가들의 민원 예방을 위해 농장 주변 파리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약들에 비펜트린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해명했다. 시온농장은 정부의 출하제한조치로 현재 달걀 반출이 중단됐다.

시 이주원 축수산유통팀장은 "시온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검사결과에 따라 조치를 강구하고 다른 농장들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유혜정 사무국장은 "천안에 유통중인 달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되지 않아 한숨 돌렸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해한다"며 "달걀 등 식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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