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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생활권 시대 활짝…대전 교통정체 해소 새길 열어야

2017-08-16기사 편집 2017-08-16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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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환도로를가다] ④ 3차 우회도로 개통한 청주

첨부사진1청주시 3순환로(국도대체우회도로) 모습. 도시 순환도로 기능과 함께 세종, 대전 등 인근 지역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광역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청주시는 충북의 제1 도시이자 충청권에서 대전시 다음으로 큰 규모의 도시다. 일제시대 충주에서 도청이 이전해온 이후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충청권의 중심이었지만 교통도시로 빠르게 성장한 대전에 추월당했다. 오랜 침잠의 시간을 지나 청주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은 교통이다. 올해 초 100만 도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 교통정책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39억 원을 들여 교통정비계획 및 철도환경개선 계획 수립, 청주공항 활성화 등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광역시인 대전과는 여건이 다르지만 이웃한 도시로서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청주시의 광역도로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끝에서 끝까지 30분 생활권' 3차 우회도로 = 청주는 3개의 순환도로망을 갖고 있다. 1순환로는 사창사거리-충북대 서쪽길-분평사거리 길 등 원도심 외곽지역을 돈다. 충북도청을 중심으로 반경 3㎞ 정도로 청주시의 네 구를 모두 지나간다. 2순환로는 통합 전 청주시였던 시가화된 지역을 모두 품고 순환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름과는 달리 청주시를 완전히 순환하지는 못한다. 시 동쪽에 낙가산, 상당산성 등 산지가 자리해 새로 길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교통흐름상 동쪽 반경은 1순환로를 공유해야 환상형을 갖추게 된다.

청주시는 중심부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1980년대 중반부터 순환도로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순환로는 1998년 동부우회도로 개통으로 고리형 틀을 갖추게 됐고 지난해 11월 율량천변도로가 개통되면서 완성됐다. 2순환로는 1994년부터 추진돼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서부우회도로, 북부우회도로, 남부우회도로가 차례로 개통됐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1순환로와 2순환로 주변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자 사실상 혼잡지역을 피해 돌아가는 우회도로의 기능이 약해졌다. 여기에 17번 국도, 25번 국도와 36번 국도 노선이 왕복 4-5차선 규모의 시내 노선을 모두 지나 혼잡도가 높아졌다. 3차 우회도로는 시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국도의 간선기능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3차우회도로(청주시국도대체우회도로)는 총 9200여 억원이 투자되는 자동차전용도로로 2001년부터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도를 대체하는 성격이라 전액 국비로 추진할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5월 오동-구성 4.02㎞ 개통을 시작으로, 2014년 1월 효촌-휴암 11.4㎞, 2014년 12월 휴암-청주역 4.08㎞, 2015년 4월 구성-묵방 1.35㎞ 개통에 지난해 8월 휴암-오동간 구간이 완공되면서 효촌-휴암-오동-구성-국동을 잇는 30.1㎞구간이 모두 개통됐다.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공 중인 동부권 북일-남일구간 11.73㎞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링 로드가 완성된 셈이다.

청주시는 2014년 7월 청원군과 통합되면서 2순환로 외곽 지역까지 관할 지역이 됐다. 지역간 균형발전 문제가 화두가 됐고 3차 우회도로는 좋은 해결책이 됐다. 옛 청원 지역 남부권에서 북부권으로 갈 때 예전처럼 도심을 통과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리겠지만 3차 우회도로를 타면 30분도 채 걸리지 않게 됐다. 도심을 우회하면서 시내 교통정체도 완화됐다.

시 관계자는 "3차 우회도로와 함께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인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이어지는 LG로도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있다"며 "공항로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가 다소 해소돼 청주-오창간 거리가 체감상 30분 이상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에 숨 불어넣는 교통망 = 청주시는 중부권 100만 핵심 거점도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오송과 오창의 성장세를 보면 지나친 자신감이라 할 수 만도 없다. KTX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라는 장점을 안고 있는 오송읍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신도시가 조성돼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유한양행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입주한 오창은 청주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다. 2005년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 2년만에 인구 3만 명을 넘어 읍으로 승격됐다. 2015년 제2오창과학산업단지도 조성되면서 현재 인구 6만 명을 넘어섰다. 3차 우회도로는 이 두 지역과 옛 청주시 지역간 연결성을 높여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 혈맥을 타고 개발의 맥박이 뛰고 있는 셈이다.

최근 원평교차로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 LG로가 개통돼 남일에서 오창간 약 24㎞가 10분대로 빠르게 연결됐다. 3차 우회도로의 이용성이 크게 증가했고 도심교통난 해소도 완화됐다. 시내권 이용자는 무심서로 문암공원 교차로를 이용하면 오창까지 최단거리로 접근할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과 출퇴근시간대 공항로 상습정체도 해소돼 오창 지역 시민들의 출퇴근 여건도 한층 좋아졌다.

기존 순환로도 새롭게 정비한다. 올 연말 왕복 6차선의 2순환로 구간이 새롭게 지정된다. 청주시는 좁고 선형이 불량한 북부우회도로 송절교차로부터 서청주교에 이르는 구간을 2순환로에서 해제하고 대신 테크노폴리스 중앙을 따라 지나가는 왕복 6차선 도로를 건설한다. 지정 해제된 구간은 향정동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SK하이닉스의 이름을 따라 SK로로 지정한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공장을 신설하는 등 15조5000억원을 청주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2순환로가 개통되면 청주산단과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접근성 향상으로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3차우회도로와 연계해 차량 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우회도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청주시는 국도와 지방도를 활용하고 일부 구간을 신설해 읍면을 연결하는 노선을 구상 중이다. 5년마다 도로망 정비를 위해 수립하는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청주 4순환로가 완성되면 청주는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청주공항, 오송KTX역, 제3순환도로, 오송-청주공항 BRT, 북청주역, 청주역, LG로, 옥산하이패스까지 사통팔달 교통인프라를 갖추게 돼 물류유통 단지와 산업단지 축으로 발전이 예상된다.

도로는 단순히 시민들의 교통편의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경부·호남·남부 고속도로에 성장이 가로막힌 대전이 새로운 외곽순환망을 고민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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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청주시 순환도로 현황. 노란색이 1순환로, 연두색이 2순환로, 파란색이 3순환로다.
첨부사진3청주시 광역도로망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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