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두 개인전 18일까지 대전 화니갤러리

대전 화니갤러리는 작가 최성두의 개인전을 18일까지 연다.

최성두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14점을 내보이는데, 그의 첫 개인전 때 출품작과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역사 문화 코드 찾기`로 전통문화와 상징주의의 만남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등장하는 도상으로는 △십이지신에 등장하는 닭과 호랑이 △900년 된 고목나무 △하회탈 △새 △선조들이 사용했던 막그릇의 표면에 전통문양을 그려넣은 작품, 그리고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 동구 이사동의 초여름의 초목이 우거진 개울풍경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최성두 작가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품을 구성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동물의 머리 위에는 신분의 상징과 경사스러움을 의미하는 호관과 금관을 쓴다. 이는 동물을 의인화해 사람의 대용물로 의미를 가지며, 장식적 의미를 넘어섬을 표현했다. 머리 부분은 정신적인 공간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사유적 공간으로 모든 인간이 이상향을 갈망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특별한 대상을 두고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다. 다만 선조들의 전통적 미의식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전통 산수나 민화 등 민족의 유산을 새로운 언어로 푼다.

최 작가는 무조건적인 묘사를 경계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사실적 묘사를 토대로 이미지 연상 작업으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실재 같기도, 환상 같기도 하다.

그는 10여 년 전에 전통미술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그 영향으로 신화와 전설, 설화에 심취하기도 했다. 한동안은 민화적 요소 작업에 빠져 있기도 했다.

그는 작품 활동을 `신과의 대화`라고 일컫기도 한다. 최 작가는 "자신을 버리면 나무, 동·식물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자신의 어떠한 선입견, 관념, 벽을 허물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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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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