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 기념 전

△신과함께=16일부터 19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그림으로 역사와 미래를 보는 특별전인 `신과함께`가 16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예술가의집 전시실 1-4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30대 지역 작가의 모임 예그리나 주최로 세계의 찬란한 신화이야기를 그림과 회화·서예·사진·공예·영상·만화 등 다양한 미술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기획 의도는 `신`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삶 속에서 만들어낸 자신만의 신을 보며 현 사회를 바라보게 한다는 것으로, 우리의 내면과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참신한 전시회이다.

회화에 오현정·오승연·오채린·최성은, 조형예술에 김윤경·정원지·한하경·이은지 등이 참여한다.

정원지 예그리나 대표는 "`신과함께`를 통해서 대전 시민들이 일상 속의 예술을 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전의 청년 예술가들이 이번 첫술프로젝트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또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큐레이터가 있어 관객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순 우리말인 `예그리나`는 순수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창작 예술단체로 대전·충청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 발굴과 지역을 초월해 동시대의 문화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다수의 전시를 열고 있다. 입장료 5000원.

△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 기념 전=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

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을 기념해 다보성고미술·다보성갤러리(관장 국고미술협회 회장 김종춘)는 개화파와 친일파, 조선통감·총독부 관료 등의 묵적(墨跡) 190여 점과 명성황후 초상화 및 영왕·영왕비 등을 비롯한 유물 총 30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연다.

특히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이 주목되며, 묵적들은 주로 행서·초서 작품으로 이백·두보·소동파 등이 지은 이름난 한시와 산문들을 비롯해 자작시, 묵란 등이다. 묵적 작품은 독립운동가 15인과 개화파 2인, 친일파 26인, 기타 11인의 190여 점으로 대부분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그들의 활약과 생활상의 삶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보인다. 반면, 친일파들의 작품은 반민족 행위 및 역사적 상황 아래에서 그들의 성향을 살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조선 (왕실)공예 전통의 진작`을 취지로 1908년 이왕가에서 설립한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작품과 이왕가의 다양한 도자·장신·칠보공예 유물 등도 전시된다.

김종춘 다보성고미술·다보성갤러리 관장은 "오랫동안 기획해온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등의 작품들을 이번에 한데 모아 공개한 것은 대한제국시기부터 광복되기 전까지의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이 유물들을 모두 해독해 발행한 도록으로 감상과 역사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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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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