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화 초대전展 9월 5일까지 대전 갤러리C

heartfelt sound, 2017, 606mm×410mm, 캔버스,한지,유화,옻,자개
heartfelt sound, 2017, 606mm×410mm, 캔버스,한지,유화,옻,자개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작가 김무화의 첫 개인전이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 서구 둔산동 주은오피스텔 19층에 있는 갤러리C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김무화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출신인 30대 청년작가 김무화는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쥰신여자대학과 도쿄예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15년째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제4회 한일현대미술교류회전`에 참여했고, 개인전을 한국에서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무화는 사람을 모티브로 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인물화`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그는 사람, 그 중에서도 `어린아이`라는 매개체를 `시간`으로 치환한다. 누구든 한번은 반드시 거쳐 지나가는 어린 시절의 시간을 통해, 관객은 자기 자신의 어떤, 기억과 같은 것을 불러일으킨다. 그곳에는 작가의 모습도 투영돼 있다.

김무화의 작업의 목적은 그림 속 어린아이와, 관객과 작가가 서로 내부 깊은 곳에서부터의 소통을 하는 게이트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에 있다고 한다. 어린아이라는 매체는 과거에만 한정되지 않고 미래로 이어지는 기대와 꿈을 연상시킨다.

그는 그것을 시간이 지나도, 장소가 바뀌어도 마음 속에 남는 소중한 한 가지로 명명한다.

김무화는 작가노트에서 "크레파스보다 더 작은 손가락으로 몇 장이고 그림을 그리면서 한없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 색색의 선을 그으면서, 물감을 섞으면서 느꼈던 감동과 두근거림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어릴 적 낙서 속 두근거림과도 같은 고동을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무화의 작품에는 일본의 전통 양식이 들어가 있다. 주로 유화이지만 대학원 시절, 전공 분야인 서양화 연구와 더불어 옻칠을 공부하며 일본 전통기법인, 금가루로 모양을 내는 마키에를 배웠다.

일본지의 작품 활동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그림 속 대상들 속에서 김무화는 그녀 자신을 투영하며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한국의 자개를 회화에 접목시킨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자개 작업은 한편으로는 약 15년의 도쿄생활을 통해 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갤러리C 이주영 관장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청년작가에게 모국에서 첫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청년작가들이 전시회를 열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무화는 일본, 대만 등지에서 다수의 단체전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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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2017, 530mm×530mm,캔버스,천,유화,금가루
missing, 2017, 530mm×530mm,캔버스,천,유화,금가루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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