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정치신인의 `등용문`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를 통한 정치신인의 제도권 진입은 신·구 조화를 통한 정치권의 긍정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자천타천으로 정치신인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며 이들의 정치적 데뷔 시기와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거론되는 정치신인의 경우 각각의 영역에서 활동하며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가 대다수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역량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역 안팎에서 현재 거론되는 정치신인은 학자, 경제인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최근 정치권에 발을 디딘 강철승씨는 오랜 기간 증권회사에서 근무한 경제인 출신이다. 40대 젊은 나이인 강씨는 현실 정치에 관심을 둔 이유로 소득과 기회의 불평등 개선을 강조한다. 제도권 진입에 성공할 경우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강씨는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이 경제수준에 비해 유럽가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그동안 쌓인 정치와 경제구조의 구습과 불합리한 제도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소득과 기회의 불평등을 개선시키고 이와 관련된 제도들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출마를 고민하는 이유를 밝혔다.

동구에선 학자출신인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의 지방선거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차기 동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성 교수는 전문가로서 정치권에 자문을 해왔지만 본인이 직접 출마자 물망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 교수는 "젊은층의 기대에 부응할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동구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 외에도 수십명 이상의 정치신인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도권 진입을 노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원내 각 정당에서 정치아카데미 등을 진행 정치신인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며 이 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상황이다. 일례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내달 개강 예정인 정치아카데미에 이미 현역의원을 제외하고도 30여 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방선거를 통한 정치신인의 제도권 진입은 단계적으로 미래 리더를 키운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각 당의 정치아카데미 등이 마무리 되면 선거 출마자 물망에 오르는 정치신인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인사는 "정치신인의 경우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인에게 갖고 있는 피로감 등이 적어 상대적으로 선거 국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최근 정치적 분위기를 볼 때 이번 선거에서 정치신인이 약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지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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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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