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상향식 공천이 정치 신인의 진입을 막는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과 책임공천 등을 통해 인재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며 "상향식 공천이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더 유리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20%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을 돌파하기 위해 혁신안을 마련한 것인데 사천을 하면 선거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전략공천을 가장한 자기사람 심기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혁신위는 또 지방선거 공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정치학교 의무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추후 공천자는 물론 국회의원 보좌진, 당 사무처 직원과 당료,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도 의무교육 대상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3박 4일, 비례를 포함한 광역·기초의원은 5박 6일의 입소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했으며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는 여의도연구원이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밖에 제1야당 몫으로 선임되는 정부의 각종 위원회 위원들의 선임과 관련해서도 선발 기준과 절차의 모호성 등은 물론 당의 정책적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인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전문성을 높이고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할 계획이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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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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