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탕정지구 내 천안 불당신도시 초등학교의 과밀학교가 우려된다. 천안 불당신도시는 2015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이어져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주택을 포함해 2만 여 가구가 내년말까지 입주 중이다.

신도시 내 초등학교는 천안불무초등학교와 천안아름초등학교 2 개 학교에 불과하다. 천안불무초등학교는 48학급(952명) 규모로 2016년 3월 개교했고. 올 3월 개교한 천안아름초등학교도 48학급 규모(704명)로 신설됐다.

그러나 이 규모로는 앞으로 늘어날 학생 수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불당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미린 센트럴파크에 이어 지웰시티푸르지오, 호반3차, 파크푸르지오 등 5447세대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학교 설립을 초반 불당신도시 조성 계획인 8000세대에 맞추어 진행한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용주택 4000세대 당 초등학교 한 곳을 설립해 하지만 이 기준대로 8000세대로 예측한 불당신도시에 초등학교 두 곳을 개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실행 단계에서 계획 수정과 토지의 용도 변경 등에 따라 거주 인원이 증가했고, 이 결과 1만 5000세대 이상의 인원이 거주하게 돼 당초 계획을 초과했다는 것. 신도시의 특성 상 인구 유입이 타 지역보다 많은 만큼 초반 예상보다 많은 세대수 유입 가능성에 대한 예측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천안교육지원청도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수용계획은 아파트는 0.27명. 오피스텔은 0.1명으로 학생 수를 예상하는데, 초반 학교 설립 계획을 세울 때 오피스텔까지 반영해 학생 수를 추산하고 학급 신설을 계획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신도시라는 특성과 젊은 부부세대들이 많은 유입돼 예상보다 1.5배 정도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의 학교신설 계획은 당초 천안아름초의 경우 5600세대, 천안불무초의 경우 5026세대를 기준으로 잡았으나, 2만 여 세대에 달하는 신도시 입주 세대를 감안하면 최소 1개 이상의 초등학교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는 중학교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불당신도시총연합회는 학교 과밀 학급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불당신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모아진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불당신도시의 초, 중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평호·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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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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