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데 이어 천안과 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천안과 아산의 생활과 경제 문화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시민들은 전국으로 통하는 사통팔달 도시로 재도약의 기회와 새로운 지역경제의 도약의 호기를 얻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연결해 서울과 청주공항을 1시간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경부선 천안-서창간 2복선 신설(32.2km), 충북선 오송-청주공항간 개량(3.6km),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신설(이전) 등이다. 총사 업비 821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다음달 초 설계용역을 발주해 오는 2022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천안 지역경제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국제도시를 꿈꾸고 있는 천안으로서는 청주공항으로부터의 접근성 향상으로 전략적 해외 바이어 유치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반도체와 LED산업이 포진돼 있는 천안과 아산지역에는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 1·2산업단지와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첨단산업체를 비롯해 천안 제 2·3·4·5 산업단지와 아산테크노벨리 등 산업단지와 14개 대학이 소재해 산업과 인력이 풍부하다. 기업인들은 청주공항과의 철도 연결이 첨단산업의 국제 비즈니스의 활성화를 효과적으로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과 울진군을 비롯 동서 중부권 12개 시군이 추진해 온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지역공약에 포함된 것도 천안 아산의 물류 산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호기가 되고 있다.

동서철도를 통과하는 지자체들은 물류비용을 대폭 축소하고 국토 중부권 내륙지역에 대한 균형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 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천안-영주-봉화-울진을 연결하는 총 연장330km, 3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천안에서 문경까지 철도를 이용할 경우 현재 120분이 걸리지만, 내륙철도가 건설되면 5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동서철도 건설로 낙후지역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거점 도시의 이용수요 증대와 함께 물류비 절감, 관광·레저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8조원, 임금유발 효과 1조 2000억, 연 고용창출 6만 8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천안의 한 수출기업 대표는 "철도와 항공 길이 철도로 연결되면서 첨단산업이 밀집한 천안과 아산은 동서와 남북의 전국의 주요 거점도시와 직접 연결돼 국가 철도망의 허브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동서 철도와 청주공항 철도 연결로 물류 비용 절감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충남지역 산업 전반에 대변화가 예고되고 수 천 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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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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