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논산시가 여러나라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류가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 논산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3년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이는 랑방시, 금주시 등과 국제교류를 실시해 왔지만 행정기관 간 상호 방문하는 수준에 그치고 실리추구에는 실패하면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0년부터 국제교류를 중단했다가 지난 2012년 국제교류를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캄보디아, 몽골 등으로 다변화해 문화·교육·경제 등 다방면으로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해 재 추진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2015년 시 직원 8명, 문화원 2명, 시의회 3명 등 13명으로 방문단을 구성, 1800여만 원 (문화원,시의회 각 300만 원 포함)의 예산을 들여 중국 랑방시(2003년부터 교류) 및 제녕시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교류를 추진했다.

또 지난해에도 18명의 대규모 사절단이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를 방문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14명의 사절단이 대만 도원시를 방문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올해도 시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수천만원의 시민 혈세를 들여 일본 오사카부 하비키노시, 몽골 울란바타르 날라흐구, 인도네시아 말랑시 등 지방정부를 찾아가 친선교류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제교류 대상국이 총 5개국 6개 지방정부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산물 수출이라든지 기업유치 등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이들 지방 정부와 상호이해와 이미지 제고, 인력과 물적의 교류를 통한 각종 협력사업 추진 기반 구축 등의 유무형의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제교류가 소리만 요란했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곱지 않다.

은진면의 정 모(48)씨는 "단 한 지역이라도 양 지방정부가 실리를 추구하는 성과를 보이고 난 후 하나 하나 늘려나가야 하는데 한꺼번에 여러나라와 별 성과도 없는 교류를 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로 시장이 외국에 너무 자주 놀러 다닌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문어발식 국제교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 하겠다"며 "글로벌 논산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의 입장을 시민들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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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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