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영동군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대비 취약계층인 만성질환자,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군민 건강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군에 다르면 최근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자 군 보건소가 오는 9월 말까지 군민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각 보건지소, 진료소 등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폭염예방관리 활동에 나섰다.

건강보건 전문인력 48명은 지난 6월부터 대상 가정에 직접 방문, 기초건강을 체크하고 수시로 안부전화를 드리는 등 폭염피해 예방 집중하고 있으며 8월 현재까지 3800여 명의 주민 건강을 알뜰히 챙겼다.

이들은 혈압과 혈당 등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폭염 생활수칙, 식중독 예방 등의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단순히 형식적인 진료 문답을 하거나 딱딱한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사는 이야기도 전해주고 각종 건강상식, 생활정보 등을 알려줘 상담을 받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역 노인들에게는 친구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아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또 경로당과 마을회관도 방문해 △규칙적으로 물마시기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활동 삼가하기 △폐쇄된 공간에서 선풍기 사용 자제 △복지회관, 경로당과 같은 무더위 쉼터 이용 등 폭염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강조하고 있다.

군은 다양한 폭염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신호등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도록 영동읍 부용리 4거리를 비롯해 지역 9개소에 `신호대기 그늘막` 을 설치했다.

아울러 냉방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춘 경로당 등 30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주기적 점검과 시설물 관리로 주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인돌보미, 건강보건전문인력, 사회복지사, 이장 등 422명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를 운영해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노인 건강관리 체제를 갖추는 등 더위가 가실 때까지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교육 홍보, 방문 진료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군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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