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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 여론수렴 충분히 이뤄져야

2017-08-10기사 편집 2017-08-10 18: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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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이 나왔다. 교육부는 수능 7개 시험과목 가운데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하는 '1안'과 7개 과목 모두를 절대평가 하는 '2안'을 놓고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1안이 되든 2안이 되든 기존 한국사, 영어 이외에도 절대평가 과목이 2개 또는 5개가 늘어나는 내용이다. 수능은 1994년 처음 시행된 이래 그동안 일곱 차례의 큰 변화를 거쳐 왔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론에 따라 제도가 매년 바뀌는 '한해살이 수능'이나 다름없었다. 한해 두 차례 수능, 등급제·수준별 시험 등 1회성으로 그친 것도 적지 않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 적용될 절대평가의 확대나 전면시행은 수능제도의 근간을 바꾸는 것이나 다름없어 적잖은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수능 절대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주고 사교육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한국사에 적용됐고 올 시험에선 영어도 포함된다. 이미 수능 절대평가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절대평가에 대해선 찬반의견이 분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열경쟁과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지만 변별력 저하로 학생들의 입시준비 부담이 되레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각각의 의견에 일리가 있는 만큼 실제 어느 쪽이 현실화 될지는 예단하기가 쉽지는 않다.

입시제도에 왕도란 없는 법이다. 어떤 제도를 채택하든 간에 찬반의견이 있기 마련이다. 제도보다는 교육현장과 사회구성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교육부가 마련한 수능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내용의 개편안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야 한다. 오늘부터 권역별로 4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고는 하지만 요식행위로 그쳐선 안 된다. 다양한 의견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선 시행 시기나 단계도 재검토 하겠다는 열린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교육당국의 강력한 정책 추진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학생·학부모·학교 등 교육현장의 수용여부가 더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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