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항만 입국장에서 마약 탐지 임무를 수행한 탐지견들이 은퇴하거나 훈련에서 탈락한 후 새로운 가족을 찾아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관세청은 6월부터 지난 2일까지 분양 대상견 17마리에 대한 입양신청서를 접수받아 서류 심사·현장 실사 등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12마리를 일반에 입양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에서는 입양목적·양육 환경 등을 철저히 검토한 후 실제 양육할 장소를 현장방문해, 신청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탐지견을 잘 부양할 수 있는 능력과 환경을 갖춘 가정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2011년부터 인천국제공항 마약 탐지 업무를 수행한 후 올해 은퇴한 `누리`(2009년생)는 입국장에서 코카인을 적발하는 등 공로를 세운 탐지견으로, 훈련견 시절부터 함께한 탐지조사요원에게 분양됐다.

팀지견 분양 결과는 관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입양 가족과 만나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입양이 결정 되지 않은 5마리는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여생을 다할 때까지 보살핌을 받는다.

탐지견훈련센터 직원들은 "많이 섭섭하지만 그 동안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탐지견들이 이제는 편히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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