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최근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소재)에 이송된 백두산호랑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잘 적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서울대공원과 체결한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지난 6월 29일 서울대공원에 있던 백두산호랑이 두 마리(한청-암컷 12살, 우리-수컷 6살)를 수목원으로 이송했다.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 동물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지 안정화 훈련을 실시한 결과 2마리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환경적응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호랑이들은 안정화 단계를 거쳐 입·방사 등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러한 과정을 마치고 난 뒤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 앞서 수목원에 옮겨온 백두산호랑이 한 마리(두만-수컷·15살)와 얼굴 익히기 등의 과정을 거쳐 합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 종 보존` 활동과 함께 국민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멸종위기종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호랑이가 방사될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백두산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쯤 경북 경주 대덕산에서 포획된 수컷 호랑이가 마지막 출현으로 알려져 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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