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나노과학의 최신 연구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경기도 광주시 소재 곤지암 리조트에서 `국제 주사탐침현미경 워크숍`을 개최한다.

6개국 1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프란츠 게시블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교수, 하세가와 유키오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 등 24명이 연사로 나선다. 연사들은 주사탐침현미경(SPM)과 극한환경, 광학, 원자 조작 등의 융합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주사탐침현미경은 물질의 표면을 원자 단위로 읽고, 조작할 수 있는 초정밀 연구장비이다. 1982년 SPM의 일종인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개발한 공로로 게르트 비니히와 하인리히 로러가 4년 만인 1986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활용 범위가 넓은 만큼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으며, 원자 단위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장비로 평가 받는다.

올해 1월 IBM에서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으로 자리를 옮긴 하인리히 연구단장은 STM을 이용한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 연구자이다. 올해 3월에는 홀뮴 원자 하나로 1비트를 구현해 USB 메모리카드 하나 크기의 칩에 지금까지 상영된 모든 영화를 담고도 남을 기술적 토대를 선보여 네이처에 게재한 바 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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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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