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정진호 지음)=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인류가 가장 오래 공유한 행복의 기준이다. 이 책을 쓴 정진호 교수는 세계가 인정한 독성학자다. 그는 신간에서 약이 없어 고통받던 시절부터 평균수명이 80세를 바라보는 현재까지, 죽음과 질병에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이 `약`으로 꽃피운 이야기를 과학자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건강과 죽음, 고통과 행복을 가른 약들이 어떻게 약이 되고 어떻게 독이 됐는지 촘촘히 살핀다. 더불어 인류에게 약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현대인이 약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최신 과학으로 분석·통찰했다. 건강과 행복을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과학적 혜안을 갖춰보자 푸른숲·272쪽·1만6000원

◇바람으로 그린 그림(김홍신 지음)=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니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가 돼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김홍신 작가가 돌아왔다. 누구나 뒤돌아보면 아카시아 잎을 떼면서 사랑을 점치던 어린 시절을 보냈고, 철이 들어서는 사랑 때문에 천사가 되거나 악마가 된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의 전과자이기에 추억과 상처가 있기 마련이다. 사랑이 고통스러워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은 그 어딘가에 황홀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작가가 오랜 세월 쌓아온 사랑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시선과 안목을 전한다. 해냄·352쪽·1만4000원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마티아스 뇔케 지음·이미옥 옮김)=큰 소리 내지 않더라도 말 한마디에 힘이 있고 묵묵히 늘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결은 뭘까? 이 책은 한발 뒤로 물러나 자신을 낮추는 말과 태도로 성과를 내는 법을 알려준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며 큰 목소리로 자신을 어필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 말 한마디에도 신중한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신을 바꾸거나 애쓰지 않고 얼마든지 성과를 내고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시끄럽게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낮추면 과도한 견제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온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조용히 승리하는 비결을 알아보자. 이마·220쪽·1만 3000원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박은영 지음)=아시아의 미를 탐구하는 시리즈 `아시아의 미`의 여섯 번째 책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은 인간의 입장에서 자연을 가둬 창조한 삶의 공간이다. 또한 정원은 사람의 뜻을 담는 그릇이다. 그 속에는 희망, 평안과 행복, 새로운 모험 그리고 판타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담긴다. 내용을 감싸는 형식 또한 시대마다 달라서 당시의 예술적 취향에 따라 각기 달리 재현된다. 이렇게 내용과 형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 속에서 인간의 희망이 어떻게 달리 표현되는지 정원을 통해 흥미 있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정원이 시와 그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동아시아 세 나라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서해문집·312쪽·1만 6000원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글배우 지음)=올리는 글마다 수십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 1000개 이상의 공유로 주목받은 글배우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됐다. 담벼락에 전봇대에 글배우가 직접 써 붙이고 찍어 올린 글들은 지금 당장 힘들고 지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그의 글을 본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 응원해 주기 시작했다.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은 `글배우 팬덤`까지 만들었고, 이어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글배우가 SNS에서 함께 나눈 글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과 온·오프라인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써 내려간 미공개 글도 함께 수록돼 있다. 책을 통해 당신이 결국 지켜낼 꿈과 희망,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에게 특별하고 따스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쌤앤파커스·240쪽·1만 3000원

조수연·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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