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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야구장 개방, 아파트 민원에 '발목'

2017-08-09기사 편집 2017-08-09 1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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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와 충남도가 수억 원을 지원해 새롭게 정비한 천안북일고 야구장이 주변 아파트 민원에 발목 잡혀 시설 개방에 어려움 겪고 있다.

9일 북일고에 따르면 전국체전 시설확충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천안시와 충남도에서 6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자부담을 더해 야구장 내·외야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펜스 및 전광판도 새로 바꿨다. 야구장 개·보수 뒤 북일고는 지난해 전국체전, 올해 소년체전 개최를 위한 경기장 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사회인야구팀 등 지역주민의 야구장 이용을 금지했다. 시민 혈세를 투입해 정비한 야구장을 정작 시민들이 이용 못하는 것에 원성이 높자 올해 초 북일고는 5월 소년체전 이후 야구장 개방을 시사했다.

소년체전이 폐막된 지 3개월여가 흘렀지만 북일고 야구장 개방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북일고 야구장 개방의 암초로 인근 아파트 민원이 돌출한 것. 북일고측은 소년체전과 흥타령기전국초등학교대회, 도협회장기 시합이 5, 6월 북일고 야구장에서 열리면서 각 학교 학생들의 응원으로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소음민원이 폭증했다며 아파트 민원 해결을 위해 북일고 야구부를 제외한 주말 사회인야구팀 등 모든 외부의 경기장 이용은 불허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일고 관계자는 "아파트 민원으로 북일고 야구부도 규정 시간 외 훈련은 중단했다. 민원을 제기하는 아파트 외에 주변에 곧 다른 대단지 아파트도 입주를 시작해 앞으로 더 걱정"이라며 "학교가 아파트단지 보다 먼저 있었지만 아파트단지가 갑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 단지와 북일고 야구장 거리는 가까운 편이다.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천안시 서북구 북일로21 e편한세상 두정3차(992세대)의 106동, 107동은 북일고 야구장과 직선 거리가 30m도 되지 않는다. 북일고 야구장 남쪽 인근 신부동 295번지 일대는 이달 말부터 신부동힐스테이 아파트(984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30개 팀이 가입된 천안시사회인야구협회는 아파트와 학교 갈등에 사회인야구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천안시사회인야구협회 관계자는 "정당한 사용료를 내고 십 수년간 북일고 야구장을 사용했지만 하루 아침에 쫓겨난 셈"이라며 "시민 세금을 들여 쾌적하게 정비한 경기장을 시민들이 이용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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