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자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사적 모임에서 공연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전지역 모 사립대학 교수 A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학생들에게 체크카드를 만들어 제출하게 하고, 원하지 않는 공연을 하게 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강요 등)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600만 원 상당의 국가보조금을 받아 공연을 한 뒤 학생들에게 공연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적인 모임에 학생들을 불러 2차례에 걸쳐 공연을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에게 술시중을 들게 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며 "알고 있던 의사·동네주민·노인·장애인 등을 불러 개인적인 모임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 또 공연을 했던 학생 중 일부는 A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감에 따라 이미 제출된 고소 사건과 병합해 사건을 처리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이 사적인 모임에 포함이 됐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A씨에 대한 수사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인 만큼 검찰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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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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