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순화도로를가다] 박태훈 광주시 교통정책실 실장

박태훈(170731)
박태훈(170731)
"대형 화물차가 도심을 우회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혼잡비용 뿐만 아니라 사고와 환경에 대한 부담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다."

교통 분야 전문가인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 박태훈 실장은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효과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1순환도로는 시를 놓고 보면 내부에 있는 작은 서클이다. 도시가 커지기 전 20년, 30년 전에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바퀴 순환하는 기존의 주간선도로의 역할이고 2순환도로는 20년전부터 10년 전까지 도시가 외곽 택지개발하면서 시가화된 면적이 증가하면서 생긴 도시고속도로"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광주시 내부에만 있지만 2순환도로는 확장된 도시의 지역과 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의미가 크다"며 "도시를 관통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돌아가더라도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곽순환고속도로인 3순환도로는 시를 둘러싸고 있는 인근 시군을 지나는 넓은 서클로 광역교통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접 시군에서 서울, 대구, 부산 쪽으로 가는 차량이 시내로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일이 많았다. 기존 개설된 고속도로와 국가지원지방도 구간을 공유하고 연결하면 이들 차량이 시내를 들러 교통체증을 일으키거나 매연을 내뿜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의 경우, 과거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로망이 격자로 형성됐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광역도시를 거쳐가야만 했다는 얘기다. 어찌됐든 도시에 볼 일이 있는 차량이야 당연히 들어와야 하지만 다른 길이 없기에 굳이 들려야만 하는 차들도 있었다.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있으면 도심 교통체증을 가중시키지 않을 교통수요인 셈이다.

박 실장은 2구간 공사만 마무리돼도 나주 혁신도시와 수도권, 영남권을 오가는 물류차량의 도심 통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화물차들이 빠른 길로 우회하게 되면 국가적으로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도시적으로는 도심혼잡비용과 사고, 환경 비용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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