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디자인 등 설계 변경해 절차 미뤄져 2020년 완공 예정

대전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핵심인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업계획에서 일부 내용이 변경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져 연내에 착공하기에는 일정이 다소 빠듯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8일 대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사업 주체인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이 오는 29일 대전을 방문한다. 변경된 사이언스 타워 등 건축물 외관 설계 디자인안을 직접 설명하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5만1614㎡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3층의 사이언스몰과 높이 193m의 사이언스타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과학, 문화, 쇼핑, 의료, 숙박 등이 어우러진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될 전망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당초 올 상반기 착공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신세계 측이 사이언스 타워 디자인 등 설계 디자인을 변경하겠다고 하면서 통합심의 등 절차도 뒤로 미뤄졌다. 완공시점도 2020년으로 수정됐다. 신세계측은 디자인 개선을 위해 미국측에 새로운 디자인 용역을 맡겼고 장재영 사장의 대전 방문 전에는 완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새 디자인은 다음달 시 실무부서의 검토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별한 보완 사항이 없다면 10월 열리는 통합심의위원회에 넘겨진다. 이후 11월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순조롭게 밟으면 12월 착공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통합심의 과정에서 건축과 교통 등 부문에서 보완 사항이 지적되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 사태를 겪은 만큼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분위기다. 신세계 역시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신세계측 변경 계획이 완벽해 보완 작업이 필요없다면 연내 착공도 가능하다"면서 "합법적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시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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