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승인 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산 풍기동 이지더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황진현 기자
준공 승인 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산 풍기동 이지더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황진현 기자
지난달 말 입주예정이었던 아산 풍기동 이지더원 아파트가 아산시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해 입주예정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입주가 계속 지연될 경우 피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풍기동 203-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지더원 1차 112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15년 착공해 지난달 말 입주 예정이었다. 이 아파트 건설은 (주)라인산업이 시공사이며 시행사는 (주)이지아산산업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당초 입주 계획과 달리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는 조경, 토목(단지 밖 시설물), 지하주차장 정리, 주민 공용시설 등 전반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나오면서 준공 승인절차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사업주는 입주 지연으로 인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지난 2일 임시사용승인을 아산시에 신청했다. 임시사용승인은 건축물이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입주자가 거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경우 관할 지자체로부터 기한을 정한 뒤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거주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달 말 예정이었던 입주가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은 불만을 터져나오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아파트 준공 승인이 제때 나지 않아 입주를 하지 못해 피해만 보고 있다"며 "입주 시기에 맞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준비했는데 당장 지낼 곳을 알아봐야 하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라인산업 관계자는 "사업승인 조건에 철도변 터널형 방음벽 설치가 있는데 설치 후 국토부 승인이 늦어져 당초 예정일보다 준공 시기도 지연됐다"며 "입주예정자들을 위해 현재 임시사용승인을 아산시에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사용승인이 나면 입주를 시키고 이후 미비한 공사를 진행하는 등 본 준공에 나설 계획"이라며 "입주예정자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이지아산산업 관계자는 "준공 승인 지연 부분에 대해서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사과를 했다"며 "입주예정자들과 협의를 마쳤고 의견을 수렴해 공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임시사용승인 건에 대해서는 현장상태 점검, 관련부서 의견 등을 종합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