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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휴가, 멀리 떠나야 맛인가요?

2017-08-06기사 편집 2017-08-06 15: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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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Va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혹은 그런 기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휴가를 의미하는 외래어 '바캉스vacance'는 '비운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왔다고 한다. 휴가란 자신의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과 정신을 비우는 기회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책상에 앉아 강연을 듣는 게 다반사였던 기업의 연수가 변하고 있다. 긴장을 내려놓고 자연과 접하면서 치유와 몸을 다스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한다는 것이다. '쉬는 게 경쟁력, 독서가 경쟁력' 바로 스테이 리딩(Stay Reading)이 바로 그것이다.

조선 초기에는 독서휴가 제도인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를 둬서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사서오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전해진다.

세종은 사가독서제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서 독서 휴가를 다녀온 재상을 모니터링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집에서 독서휴가를 즐기니 찾아오는 사람이 많으므로 산 속에 있는 한가하고 고요한 절만 못한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다음 독서 휴가에 들어가는 성상문, 신숙주, 서거정 등 집현전 관리들에게 절로 들어가도록 지시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공부는 조용한 절간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지난달 인천공항 하루이용객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는 뉴스와 함께 공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시위,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우리와 무관한 것처럼 느껴진다.

맞춤형 테마여행과 가족여행, 자유여행 트랜드가 정착 되면서 해외여행 지출액이 증가한 것과 사드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서비스 수지적자가 157달러라는 사상최대의 상황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렇다면 휴가로 이런 곳은 어떨까?

40년간 군사지역으로 민간인이 출입 통제돼 국내최초 서핑 전용 해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양양의 서퍼 비치에서 서핑을 즐기고 '신선이 노닐던 섬' 이라는 이름만큼 아름다운 선유도에서 갯벌체험, 바다낚시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가족과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평선 넘어 하늘과 바다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드는 저녁노을 보면 저절로 "난 너를 사랑해" 라는 유행가 가사가 떠오를 것이다.

피부노화방지, 노페물제거 등 피부미용에 최고봉 이라는 바다보석으로 보령을 넘어 '2022년 보령해양머드엑스포' 로 세계인을 유혹하는 대천 해수욕장은 어떨까?

보령 팔경의 하나인 상화원에서 바다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트래킹까지 즐기면 영혼이 빠져 나가는 기분이 든다. 이 또한 모두가 꿈꾸는 휴식이 아닌가 싶다.

도심 속 복잡함에 지친다면 역 발상의 무모한 결실인 황토계족산 맨발트래킹을 해보고, 숲속의 공주와 6명의 남성오페라가 황토길에 올라 펼쳐지는 뻔뻔한 클래식 선율과 숲속의 고요를 느껴본다.

학 한 마리가 죽기 일보직전 따뜻한 온천수에 날개를 적셨더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힘차게 날아 갔다는 유성온천에서 행복함을 젖는 하루는 어떨까?

아니면 그 옛날 원두막에서 참외 따먹고 국수 먹는 여름풍경을 상상 하며 책만 읽게 하는 휴가처럼 조선 세종의 시대로 돌아가 본다. 최준규 알프스투어&골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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