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부회장

이건선 부회장
이건선 부회장
"대전은 도로율은 좋지만 시내 교통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외곽 고속도로 진출입 지점 등 병목현상이 자주 생긴다. 현재 대전시의 도심순환 도로계획안을 보면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차량 흐름 개선 효과는 떨어진다. 단절 없이 이어져야 제대로 된 순환도로라 할 수 있다."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부회장은 지난 4일 대전시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순환도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도로폭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신호등 대신 지하차도로 교차로를 입체화해야 차량통행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대전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현재 도심관통고속도로를 대전도심순환도로로 6차 차선으로 확장해 사용하는 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존 고속도로는 왕복 6차선으로 확장해 도심순환도로로 사용하게 되면 순환도로의 기능이 저비용 고효율의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광주와 대구는 외곽으로 고속도로를 다시 건설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고 일부 고속도로는 광주시에서 도심순환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대전을 통과하고 있는 고속도로를 그린벨트 외곽지역으로 이전 건설하면 토지수용비 부담도 적다."

순환도로의 필요성으로는 균형발전을 손꼽았다.

"대전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도로비율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위하지만 교차로 신호등으로 인해 차량소통이 병목되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순환도로가 완성이 되면 이동시간 단축으로 구도심은 신도심과 아주 가까워지고 구도심의 활성화가 더욱 탄력을 받아 대전시의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내부적으로는 3대 하천도로의 남북축과 한밭대로와 동서대로를 이용한 동서로 도로의 연결축이 최적이다. 여기에 도심순환 고속도로 축에 국도형 IC 20곳을 연결하면 도심과 도시농촌간 구도심과 신도심의 거리가 아주 가까워진다."

이 부회장은 이렇게 도시 전체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해 균형발전이 광범위하게 촉진되면 대전시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고속도로 진출입 병목 현상에 대해선 국도형 IC 20곳을 연결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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