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진천군이 지난달 집중호우로 유실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전해지는 `농다리`의 응급복구에 나섰다.

6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농다리의 상판과 교각 등이 유실됐다.

당시 28개의 상판(교각 사이를 잇는 석판) 중 3개가 유실 됐으며 27개의 교각 중 10여 개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군은 유실피해가 발생하자 안전요원 3명을 투입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해 왔으며, 드론(무인기)을 투입해 유실된 상판의 위치를 확인하고 긴급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등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농다리가 놓여있는 미호천의 유속이 상당히 세고 유량도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불어나 있어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는 8일이면 중장비와 문화재보수 전문 인력을 투입, 응급복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13일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중 전문가 의견을 들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전복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다리는 고려 때 축조된 것으로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돌의 뿌리가 서로 물려지도록 쌓아 외형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1976년 충북도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군은 매년 5월말 농다리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농다리를 건너 초평호, 초롱길, 하늘다리와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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