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경 주무관이 육군 제11탄약창 수송부에서 차량정비소 앞에서 지난 5월 적십자에서 받은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육군 제11탄약창 수송부 제공
염재경 주무관이 육군 제11탄약창 수송부에서 차량정비소 앞에서 지난 5월 적십자에서 받은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육군 제11탄약창 수송부 제공
20년간 계속된 헌혈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현혈왕` 군무원이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11탄약창 수송부에서 차량정비담당으로 근무하는 염재경(41) 주무관. 올해로 군무원이 된 지 7년째이지만 그의 헌혈 실천은 훈련소 훈련병 때부터 시작돼 20년에 이르고 있다. 헌혈 횟수만 200여 회나 된다.

그가 처음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들보다 혈소판 수치가 높아 헌혈을 권유받으면서다. 염 주무관은 "일반적으로 혈소판 수치 기준은 혈액 1㎣당 15만 개인데 전의 혈소판 수치가 좀 높아서 헌혈을 권유받았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육군의 일원으로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헌혈 봉사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헌혈은 전혈과 성분헌혈로 나뉘는데, 전혈은 말 그대로 적혈구·백혈구·혈장·혈소판 등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한다. 성분헌혈은 혈소판이나 혈장만 채혈한다. 전혈은 두 달마다 가능한데 비해 성분헌혈은 2주마다 가능하다. 염 주무관은 혈소판 채혈로 1년에 평균 8-9회에 이르는 헌혈 봉사에 나서고 있다. 헌혈 횟수 200회를 찍은 지난 5월에는 적십자에서 주는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도 받았다. 앞서 지난해에는 헌혈증 일부를 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고 조혈모세포 기증서약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염 주무관은 "헌혈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기쁨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