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교육 어우러진 공간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고분군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소나무와 참나무로 뒤덮인 산자락에서 이곳이 1500년 전의 고분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고분군 언저리에 자리 잡은 전시관을 통해 청주의 초기 역사를 살필 수 있다. 좁은 전시 공간과 사적지라는 한계가 있어 규모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전시관에서는 관내 중고등학생들의 지역사 이해를 위한 1박 2일 역사아카데미, 마한 문화의 특성을 체험할 솟대 만들기, 지역문화창조프로그램-백제 무사를 깨워라 등 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의 이해와 정보 제공을 위한 역사읽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시민들과 함께 전국의 당간과 당간지주를 정리한 `준풍에 올린 돛대`가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을 알기 위해 전국 소재 당간과 당간지주를 모두 찾아 정리한 책으로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 배포한 바 있다. 지금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읽기 프로그램은 진행 중이다.

올해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문화재청의 야행사업인 `이 골목 저 골목 청주야행`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청주 도심 속 문화유산을 걸으며 배우는 답사 프로그램으로 청주의 감추어진 역사의 단면을 이해할 수 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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