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도 착륙 준비절차에 돌입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충돌 6분 57초 전 갑자기 비행기에 활공각 지시기의 신호가 잡혀 기장과 부기장은 혼란에 빠진다. 그 때문인지 고도 확인절차를 생략하고 규정고도를 무시하고 계속 하강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하강했으나, 1440피트에서부터 일직선으로 하강해 추락했다. 사고 이후 활공각 지시기 신호는 지상의 다른 장비에서 송출된 것으로 밝혀져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시차로 인한 기장의 피로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사고가 발생 약 3년쯤 뒤 대한항공은 비행기 편명을 KE801편에서 KE805편으로 바꾸고 괌 국제공항은 신호장치 규격을 미국의 다른 공항처럼 미국연방항공국(FAA) 규격과 맞는 것으로 통일시켰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리 승수를 신고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1996년 4월 7일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신고, 48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5승 5패에 방어율 3.64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5인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 선발로 고정 등판하기 시작했다. 4월 30일 승리를 시작으로 8월 1일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8월 11일에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리그 첫 완투승을 차지했으며, 1997년에 14승 8패(방어율 3.38)를 기록하면서 노모 히데오(14승 12패, 방어율 4.25)를 제치고 LA 다저스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투수로 기록됐다.
승승장구하던 충남 공주 출신 박찬호와는 달리 지역구단 한화이글스는 같은 시기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8월 당시 4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마운드와 타격이 동반 하향곡선을 그리며 결국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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