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5개 지자체장이 27일 오전 부여에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조기착공을 위해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협의회`를 발족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시덕 공주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이석화 청양군수, 김동일 보령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사진=부여군 제공.
충청권 5개 지자체장이 27일 오전 부여에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조기착공을 위해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협의회`를 발족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시덕 공주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이석화 청양군수, 김동일 보령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사진=부여군 제공.
[부여]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조기착공을 위해 충청권 5개 지자체가 손을 맞잡았다.

27일 부여군에서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오시덕 공주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이석화 청양군수와 이용우 부여군수 등 5개 시·군 지자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개최된 행정협의회에서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행정협의회 규약 승인의 건`, `추진 경비분담의 건` 등 4개 안건을 처리해 향후 충청산업문화철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회장에 선출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인사말에서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서는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의 교통망이 요구되는데 남북축은 갖춰졌지만 동서축이 아쉬웠는데 보령선은 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보령선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충분히 하겠으며, 무엇보다 5개 시·군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산업문화철도는 보령, 부여, 청양, 공주, 세종, 조치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이 89.2km이다.

이는 그동안 철도사업이 산업화의 논리와 수도권 집중 정책에 의한 종적 시스템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국토 동서 횡축을 연결하며 사람 중심의 경제를 모토로 하는 새 정부 국토 균형발전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또한 기존의 충북선, 태백선과 이어져 동서횡단이 용이하고 경부선, 호남선과도 연결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4개 시·군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험 앞에서 충청산업문화철도 추진은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고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의 물꼬를 트는 핵심사업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과정도 고무적이란 평이다.

2016년 6월 국토교통부가 확정 고시한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항으로 포함됐으며, 2017년 3월에는 대선후보 공약에, 지난 19일 새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정협의회를 주최한 이용우 부여군수는 "충청산업문화철도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다"라며 "충청 서남부권 지역민들에게 그동안 소외되었던 인간의 기본권인 교통권을 찾아주고, 새정부 100대 과제인 `실질적인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중심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수도권을 만드는 지름길인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산업문화철도 행정협의회는 향후 조기착공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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