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적 이슈인 인공지능과 관련된 `국제 영상인식 대회` 사물검출 분야 및 국제 저전력 영상인식 대회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하와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영상인식대회 사물검출 분야에서 전세계 기업·대학 연합팀들과 겨루어 사물 종류별 검출 성능 기준 2위, 평균 검출 정확도 기준 3위 성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ETRI가 참가한 사물 검출 분야는 200가지 사물(6만 5500장) 사진 중 사물의 종류와 위치를 찾아내어 성능을 평가한다. 성적은 사물 종류별 검출 성능과 평균 검출 정확도(mAP)로 측정한다.

`이미지넷 대회`는 전 세계 인공지능 기술 경연의 장으로 영상 데이터 내 특정 사물을 정확하게 검색하는 기술 평가 대회다. 그 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관들이 참여, 기술을 경쟁해 왔다.

ETRI는 `딥뷰` 팀과 `콘텐츠 비주얼 브라우징` 팀이 참가해 딥러닝 기술 기반으로 사물의 종류와 위치를 검색하는 네트워크를 설계·학습해 검출 성능과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사물 종류별 검출성능 기준으로 ETRI `딥뷰` 팀이 2위를 달성했다.`딥뷰` 팀은 열 가지 사물에 대해 최고 성능을 보였다. 사물 종류별 검출 성능이 높다는 것은 특정 사물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14개 기관이 참가, 열 가지 이상의 사물 종류에 최고 성능을 기록한 팀은 2개 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21개 팀이 참가, 3개 팀이 이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ETRI 한동원 SW콘텐츠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발휘해 기쁘다. 하지만 관련 연구에 보다 많은 관심이 이뤄져야 하고 갈 길도 멀다"며 "또한 대회 방식처럼 소통과 협업문화의 확산이 ICT(정보통신기술)에도 집중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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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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