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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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광고회사 직원 라몬은 회사와 집에서는 사랑과 존경을 받아오지만 홀아비인 장인어른이 자신의 집으로 이사 온 이후 성격 차이로 늘 티격태격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온 몸이 마비되는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라몬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생을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병마와 싸워 이겨낼지 선택의 기로에 서지만 자신의 가족과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 가장 힘든 철인 3종 경기인 `아이언 맨`에 도전하기로 결정하는데….

영화 속 실존 인물 라몬 아로요는 아이언 맨 대회를 비롯해 마라톤 4번, 올림픽 철인 3종 8번, 하프 아이언 맨 5번, 하프 마라톤 16번을 완주했고 재발 없이 3년을 보냈지만 다시 재발된 다발성 경화증 환자이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마르셀 바레나 감독은 2012년 `리틀 월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스페인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고야상과 팜 스피링스 국제영화제에 후보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갖춘 감독이다.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화는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한 남자가 가족과 자신처럼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철인 3종 경기 대회에 나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스럽게 그려 연기와 연출 그리고 스토리가 완벽한 삼박자를 갖췄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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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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