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컴퍼니 공포극 '괴담'

연극 괴담
연극 괴담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실화을 바탕으로 한 공포 잔혹 연극이 대전에 온다.

이수컴퍼니는 공포극 `괴담`을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 달간 대전 서구 탄방동 이수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괴담`은 학교폭력, 따돌림, 학생 간의 빈부격차 등 작은 사회라 일컫는 학교의 괴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실제 서울 강남의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극화해 만든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은 귀신의 공포보다 주변 환경의 공포를 부각시킨다. 매년 자살을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면서 상황수습을 위해 휴교령까지 내려졌다는 여고 괴담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낸 실화공포스릴러로 누구나 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공포를 드러낸다.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 있는 서울의 명문 여고 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 만년 2등 한수아. 전학을 온 후 학교 떠도는 `동상의 저주` 라는 괴담을 듣게 된다. 매년 7월 10일 학생들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다는 소문. 실제로 매년 같은 날 학생들이 동상에 자신의 명찰을 두고 목을 매 자살을 하지만 학교에서는 사건을 숨기려고만 하는데….

19년째 반복 되는 동상의 저주에 이은 20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그리고 학교 내 벌어지는 그들만의 비밀.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동상의 저주 속에 숨겨진 공포의 실체는 무엇인가. 어린 연극 괴담은 학생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과 상처, 그로 인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되는 동상의 저주에 의한 죽음을 박진감 넘치게 표현한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회적 문제인 학교 폭력을 중심으로 극은 진행된다. 과도한 경쟁 속에 잊혀져 가는 우정과 사회적 구조에 무릎 꿇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신들의 고통을 알리는 슬픈 현실 속 이야기. 매년 어김없이 일어나는 가슴 아픈 일들이지만 숨기기 급급한 우리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는 단순히 공포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는 눈앞의 사건들, 쉴 틈 없이 조여오는 긴장감으로 방심할 수 없는 작품전개를 위해 무대장치와 반전이 극 중에 숨겨져 있다. 특히 장면마다 나오는 음악은 대사보다 더 공포의 실체에 접근하게 한다. 사실 공포연극에서 음악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데, 이 작품 역시 음악이나 효과음만으로 다가올 공포감에 한껏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이 연극는 기존에 있던 음악들을 사용하거나 편곡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작곡하는 음악들로만 이뤄진다.

R석 3만5000원 S석 3만 원. 문의 이수아트홀 ☎ 1644-4325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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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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