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옥천군보건소는 음독자살이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동이면 적하리 용죽마을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선정하고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옥천 동이면 적하리 용죽마을(이장 이상택)에서 군관계자,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특히 마을이장과 주민 5명을 생명사랑 지킴이로 위촉하고 이웃주민의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향상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이 사업은 농촌지역 주된 자살수단으로 사용되는 농약을 철저히 관리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대청호보전본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군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처음 옥천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이장 박효서)의 농약을 사용하는 40가구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용죽마을내 농약을 사용하는 42가구를 선정해 집집마다 농약안전보관함을 배부하고 마을회관에는 폐농약수거함을 설치해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촌지역주민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이중 잠금 장치를 통해 자살수단으로 쓰이는 농약의 손쉬운 접근을 차단한 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매월군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가가호호 방문해 보관함의 잠금 및 관리상태를 점검한다.

이 사업을 통해 용죽마을 전주민을 대상으로 단계별 우울척도검사와 정신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영희 보건진료담당 팀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등으로 사회가 각박해져 우울증과 자살이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농촌 지역 자살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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