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인간의 방식이다. 인류의 일반적인 생활을 `진보`라 부른다. 인류에 집단적인 걸음걸이를 `진보`라고 부른다. 진보는 전진한다. 진보는 필연코 잠을 깬다. 진보는 그 과정으로서 혁명을 가질 것이다."

프랑스의 위대한 문호 빅토르 위고의 말이다.

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에서 뒤처지면 미래를 송두리째 잃는다. 눈을 똑바로 뜨고 있어야 한다.

지난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이 기계를 통한 자동화의 과정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사람의 두뇌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기술에 방점을 찍고 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지 않으면 멀리 볼 수 없는 것처럼, 1차, 2차, 3차 산업 기반이 허약하다면 4차 산업혁명은 먼 이웃집 이야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동안의 축적된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키(Key)를 쥐고 있는 것이다.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도 경지면적 대비 취약한 생산량과 경제성은 우리 농업의 현실이다. 근본적인 치유방법이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농업에서는 스마트 팜(Smart Farm)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과채류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ICT, 농업용 로봇, 인공지능의 접목은 적정한 환경을 손쉽게 제어해 생산량을 증대 시키고, 시장 상황에 맞춰 생육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경제성까지 확보하게 됐다.

드론을 통해 효율적인 방제를 한다. 동창회에 나가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하우스의 보온덮개를 여닫는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도중에도 농장 전체에 물을 주고 도난방지 시스템이 24시간 풀 가동되는 스마트한 시대다. 인력 부족문제를 원천 해소하며 토지면적 대비 효율적인 농업경영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농업의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그러나, 농업경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시설규모의 대형화가 전제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결코 만만치 않다. 국내 시장에 국한됐던 시각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 시켜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정부차원의 과감하고 현명한 정책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600억 규모의 스파트 원예단지사업 유치를 이끌어낸 부여군 행보는 스마트한 농업경영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고용 빙하기 시대 4차 산업혁명은 주파수를 어디에 맞출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부터 출발해야 한다.

빅토르 위고는 다시 말한다. "`내일`을 거부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 그것은 죽는 것이다."

우리의 농업은 계속 진보하고 전진해야만 한다. 스마트하게. 이용우 부여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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