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 5주년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기념 세계행정도시포럼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개최되었다. 5개국 30여 명의 해외 참가자들과 200여 명의 국내 참가자들이 포럼에 참석하였다.

시장단 원탁회의에서는 행정도시들의 경험과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였다. 또한 세계행정도시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협정서에 동의하였고 행정도시들 간의 협약을 통해 도시 간의 협력이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니와 오르테가의 기조강연을 통해 행정도시의 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행정도시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행정도시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션에서는 각 도시들이 처한 고유한 상황과 공통분모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끊임없는 회의와 논의를 통해 국제포럼을 준비해왔다. 세종시청 공무원과 대전세종연구원, 고려대를 비롯하여 지역업체인 제니컴 담당자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순조롭게 포럼이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작은 시작이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을 맺어가길 바란다. 몇 가지 아쉬운 점과 향후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본다.

첫째, 장기간에 걸친 준비가 필요하다. 적어도 1년 전에는 포럼과 회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행사여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다음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둘째, 행사진행에 대한 보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참석자에 대한 편의 제공과 발표자에 대한 관리를 통해 보다 더 풍성한 국제회의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행사 진행이 매끄럽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사무국 운영이 필요하다. 국제회의와 포럼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무국을 통해 전문적인 운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공무원과 국제회의 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세계행정도시연합 사무국 마련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넷째, 시민들이 참여하는 살아있는 포럼이 되어야 한다. 시장단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회의지만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결국은 모든 혜택이 시민들과 도시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3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정도시들이 지나온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 김성표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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