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부는 바람, 시원한 계곡,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어느 장소를 떠올리든 여행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렙니다.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것은 그 속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신나는 모험과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여행 책들을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우리 가족 캠핑 여행/ 백은희 지음 | 비룡소

17박 18일 간의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가족의 일상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긴 이야기입니다. 실제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만화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미국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그랜드 캐니언, 라스베이거스, 요세미티 국립 공원,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 명소의 관광 정보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 땅 캠핑 여행 / 김향금 글, 강은경 그림 | 그린북

우리나라 곳곳의 맛있는 음식을 만나는 캠핑 여행을 아빠와 함께 떠나는 윤이의 이야기입니다. 캠핑 여행은 우리나라의 자연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여행 방법이에요. 이 책은 맛있는 음식과 생생한 지리를 캠핑여행을 통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자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를 엄선했으며, 특산물 중심으로 주변 지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캠핑여행을 떠나는 윤이와 아빠와 함께 캠핑용품도 알아보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도 배울 수 있답니다.

▶강가에서 / 트레이스 발라 글·그림, 배블링북스 옮김 | 산하

한 소년이 외삼촌과 함께 열흘 동안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입니다. 두 사람은 열흘 동안 카누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갖습니다. 소년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새나 수중 생물을 관찰하고 헤엄을 치며 지냅니다. 자연 속에서 지낸 소년이 자신이 세상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서정적인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강이 가르쳐 준 교훈은 소년은 물론 책을 읽은 모든 이에게 큰 감동의 가르침이 됩니다.

▶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 / 마티스 더 레이우 지음 | 그림책공작소

이 책은 글 없는 그림책으로 글자가 전할 수 없는 끝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두커니 창 밖을 보던 남자가 나무로 지은 오두막을 뜯어 아주 긴 나무다리를 만듭니다. 그러곤 망설임 없이 숲을 떠나 기상천외한 여행을 떠나지요. 인디언들, 인어 공주, 코끼리 등을 만나요. 기막힌 여행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우리의 인생은 마치 여행과 같습니다. 이왕 이렇게 출발한 인생이라는 여행, 불안함이나 두려움보다 설렘 가득 안고 떠나 보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책입니다.

이런 독후 활동 어떨까요?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는 즉흥적인 여행도 재미 있을 수 있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세우는 과정은 여행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켜주기도 합니다. 다가올 여름방학에 가족들이 함께 떠날 여행지가 정해졌다면, 아이들과 함께 여행계획서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아이들이 직접 여행 계획서를 세우다 보면, 여행에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여행지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볼지, 어떻게 이동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까지도 기를 수 있답니다. 이번 여행 계획은 아이들에게 한번 맡겨보시는 것 어떨까요?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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