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어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 따르면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과 동일한 3.5%로 제시됐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이전과 같은 3.6%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당초 예측한대로 회복의 견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세계 경제가 유럽과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이전보다 0.2% 포인트 하향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기존과 같거나 소폭 상향조정됐다. 한국은 지난 4월 IMF가 2.7%로 전망했지만 이번 수정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국가의 성장률 전망에 견주어볼 때 낙관적인 수치를 기대해도 무방하다고 할 것이다.

IMF가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전망했지만 위험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IMF는 유럽의 브렉시트 협상과 미국의 규제정책·급속한 금리인상 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있는 각국의 자국 중심주의 정책과 중국의 신용확장도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성장 기조를 유지하리라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한국도 세계경제의 흐름에 맞춰 올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가 좋아지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뒤처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 들어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13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올렸다. 지난 4월 0.1% 포인트 상향조정한데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국내경기가 회복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내수는 여전히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뽑아 든 `일자리 추경`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반드시 일자리를 늘리는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경제회복의 세계적인 흐름에 한국도 동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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