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① 맞춤형 공동교육

세종시교육청은 모든 고등학교가 하나의 복합체라는 인식 아래 고교 간 공동체성에 기반한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적성과 꿈에 맞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교육과정 특성화 · 다양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에서 진로활동까지 학생들의 교육수요를 언제 어디서든 충족시킬 수 있는 이른바 맞춤형 교육인 `캠퍼스형 공동교육 Ⅰ, Ⅱ, Ⅲ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세종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단위학교 뿐 아니라 나아가 인근 학교나 필요에 따라 권역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세종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정규 교과, 학교 교육과정에서 개설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 교과까지 수강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인근 대학과 국책연구단지 등의 우수한 인재 풀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세종교육의 장점이다.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교실에서 자신의 진로 적성에 꼭 맞는 진로전공연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학생 교육과정 선택권을 넓혀주고 있다.

◇상호보완적 거점학교 운영 =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은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 이다.

사실 단위학교 내에서 선택 과목을 모두 개설하기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으며, 제2외국어를 포함한 일부 교과의 경우 학교 내 교사가 배치돼 있지 않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종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개설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 교과를 대상으로 상호 보완적 거점학교를 운영한다. 권역별 인근 학교들이 학교별 2-4개의 심화 과목, 전문 과목을 개설 운영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 주고 있다.

공동교육과정Ⅰ은 토요일과 여름 및 겨울방학을 활용해 주말·계절 학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거점학교 현장교사를 중심으로 강좌를 구성하며, 필요시 타학교(국제고 및 영재학교 포함)에서 강사를 초빙할 수 있다. 학습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강좌당 학생수는 13명 이하로 조정해 내신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수업에 기반한 과정평가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란에 상세히 기록한다. 올 1학기는 심화과목 20과목(56단위), 예체능 실기 4과목(10단위), 전문교과 1과목(3단위) 총 24개 강좌, 33반, 397명이 참여했다.

◇국책연구단지 등 우수 인재풀 활용 =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Ⅱ는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 이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로전공 학습강좌 개설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학습자 중심의 프로젝트형 수업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고자 과거와 같은 국·영·수 과목 중심의 보충수업 성격인 방과후 수업에서 벗어나 권역별 인근 거점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진로전공탐구 방과후 교실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방과후에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편성한 인근 거점 학교로 이동해 강좌를 듣게 된다.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경영, 자연, 공학, 생활과학, 예체능 등 다양한 진로전공에 맞는 강사 풀을 구축하기 위해 현직교사, 대학교수, 대학원생, 국책연구단지 연구원, 장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04개의 진로전공 강좌를 준비했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 수강신청을 받아 권역별 11개의 거점운영학교를 중심으로 거점학교당 20여 강좌를 운영한다. 학생의 참여도가 높은 강좌는 권역별로 개설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언어와 문화교육 등 수강 학생이 적은 경우 특정 학교를 거점운영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90개 강좌가 수요반 오후반, 토요일 오전반, 토요일 오후반으로 나누어 개설됐으며 총 13개 일반고 학생 13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소담고-보람고간 시범 운영 =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Ⅲ은 `인근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시범 운영`이다. 신설학교인 3생활권의 소담고등학교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인근 보람고등학교와 연계하는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3, 4교시에 소담고에서는 인문사회논술, 보람고에서는 수리과학논술을 각각 개설해 학생의 선택에 따라 인문과 과학 글쓰기를 융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5, 6교시에는 연합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해 학생의 과목 및 활동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세종지역 내 다른 생활권 고등학교간 연합을 통해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합 축제 등 다양한 학생 참여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어 진로와 적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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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소담고-보람고 학생들이 지난 6월 22일 소담고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 가운데)과 함께하는 캠페스형교육공동과정 공감데이트에 앞서 손가락 하트를 날리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 소담고-보람고 학생들이 지난 6월 22일 소담고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 가운데)과 함께하는 캠페스형교육공동과정 공감데이트에 앞서 손가락 하트를 날리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달 소담고에서 열린 공감데이트에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소담고, 보람고 학생들)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달 소담고에서 열린 공감데이트에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소담고, 보람고 학생들)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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