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를 내고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한 박남일 전 대전도시공사 사장의 스텝이 도덕성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대전과 광주지역 시민사회에서 박 사장의 광주도시공사 사장 임용추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윤장현 광주시장 역시 한발짝 물러나 선을 긋는 모양새다.

21일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광주도시공사 사장 임용에 대해 "전국으로 공모할 때는 좋은 전문가가 응모할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광주 참여자치21 등 시민단체의 비판성명이 잇따르면서 구설수에 휘말리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시장은 "사장 후보를 선임하더라도 시의회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최종 임명에 어려움이 있다"며 재공모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참여자치21은 "적폐 공공기관장 명단에 오른 박 전 사장이 사장으로 추천되는 광주시 산하기관 인사가 가관"이라며 "이미 경영 능력도 없음이 증명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사장은 지난 17일 광주도시공사 임원 추천위원회가 윤 시장에 사장 후보로 추천한 2명에 포함됐다. 박 전 사장은 노조와의 갈등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무산 등 공사 파행운영과 관련해 퇴진압박을 받으면서도 직위를 지키면서 병가를 내고 광주도시공사 사장 채용 응모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다. 이용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