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미터
47미터
△플립=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만난다는 무지갯빛 첫사랑을 다룬 영화가 개봉했다. 평범한 소년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플립`은 2010년 작품으로,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한 적이 없는 영화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7년 만에 정식으로 국내 첫 개봉을 맞게 됐다. 이 영화는 1950년대 미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펼쳐지는 옆집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고 아름답게 담아냈다.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일곱 살 소녀 줄리(매들린 캐롤).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 속의 첫사랑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는 점, 주인공들의 사랑이 서로 엇갈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전의 재미는 이 영화가 왜 국내 영화팬들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았는지를 충분히 공감하게 한다.

△47미터=이 영화는 멕시코 태평양 한가운데, 47m 아래로 추락한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 우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자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특별한 휴가를 맞은 `리사`(맨디 무어)와 `케이트`(클레어 홀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인 상어 체험에 도전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자매가 올라 탄 케이지는 알 수 없는 사고로 순식간에 심해 47m까지 추락하고 만다. 식인상어 무리에 둘러싸인 샤크 케이지 속에서 산소 탱크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 영화는 기존의 샤크 무비와는 달리 상어와의 대결에서 오는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심해에서 살아 나오기 위한 인물들의 사투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장르의 관습에서 벗어나 충격적인 결말과 반전을 필두로 러닝타임 내내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안긴다. 제작진은 영화 속에서 거대 상어를 실제보다 더 실감나게 구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심해 47m 속 경이롭고도 신비로운 해저 세계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내 압도적인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심해라는 고립된 공간 속에서 쉴 새 없이 위협하는 상어 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짜릿한 순간들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장면에서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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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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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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