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위대한 오답(김용관 지음)=흔히 수학을 `정답`의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을 배우고 익히도록 연습하기 바쁘다. 그러나 오답은 수학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학사를 돌아보면 정답은 오답을부터 출현했다. 오답을 징검다리 삼아 정답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틀려보고 틀린 것을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틀려보라"고 격려하고 싶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일반 사각형의 넓이, 원 넓이 구하는 방법 등 평범하고도 간단한 것처럼 보이는 수학 문제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다르게 풀었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오답은 어쩌면 단지 틀린 답이 아니다. 오답도 한때는 정답이었고 다른 답이었다. 이 책은 다른 답이 오답이 되고 오답이 정답이 되는 수학의 매력을 전해준다. 궁리·1만 5000원·284쪽

◇마초 패러독스(잭스 카츠 지음·신동숙 옮김)=여성들은 폭력의 공포를 일상적으로 느끼며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그러한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실천해 나단다. 이 책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놓은 일상적인 공포가 과연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여성의 폭력을 그저 여성의 문제로 인식해온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한다. 결국 성폭력의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고 가해자는 남성인 상황에서 여성폭력은 결국 남성의 문제인 것이다. 2016년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 `강남역 살인사건` 등 아직도 여성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도 이 책은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갈마바람·1만 9000원·516쪽

◇스무 살 아들에게(김별아 지음)=베스트셀러 `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스무 살 뜨거운 여름에 입대한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모아 책을 펴냈다. 입대한 날부터 훈련소 수료식까지 38일동안 매일 써내려간 편지 서른여덟 편과 백일과 첫돌 때 쓴 편지를 더해 총 마흔 편의 진심 어린 글을 담았다. 저자는 군대라는 벌판에서 홀로 앓고 있을 청춘의 고민에 대해서도 인생 선배로서 조언한다. 불확실한 미래와 꿈 그로부터 생겨나는 고독과 외로움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고 돌보는 것임을 강조한다. 군복을 입고 도열해 있는 군인들이 모두 자신의 아들처럼 느껴진다는 작가처럼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아들과 부모 들에게도 커다란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해냄·1만 4500원·228쪽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장 루이 시아니 지음·양영란 옮김)=무더운 여름철 학수고대했던 휴가, 무거운 옷을 훌훌 벗듯 일상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다 놓아버리는 기회다. 하지만 모처럼 세상과 격리된 우리 자신의 내면과 극적으로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최근 피서지에 책 한권을 들고 떠나는 바캉스족이 많아지면서 휴양지에서 즐기는 사색의 즐거움도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휴가지야 말로 거의 완벽하게 철학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철학을 통해 삶의 고난을 마주할 수 있고 스스로의 존재를 이끌 수도 있다. 철학은 바로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자 기술이다. 올 여름 이 책을 통해 해변에서 철학하며 스스로 재충전과 재탄생의 시간을 가져보자.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더 나은 삶을 찾을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쌤앤파커스·1만4000원·256쪽

◇셰프가 꿈이라고?(박무현 지음)=먹방과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TV 속 스타 셰프를 꿈꾸며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꿈 하나만으로 들어오기에 주방의 세계는 쉽지않다. 이 책은 셰프가 되려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선배 셰프의 진심 어린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조언은 요리사라는 직업과 이 직업의 현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요리를 시작하려는 사람, 요리가 좋아서 하는 사람, 지금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저자의 수많은 상황을 전하며 현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테크닉 하나를 더 배우는 것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더 중요하는 박무현 셰프의 진심어린 조언을 들어보자. 그린쿡·1만8000원·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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