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패러독스(잭스 카츠 지음·신동숙 옮김)=여성들은 폭력의 공포를 일상적으로 느끼며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그러한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실천해 나단다. 이 책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놓은 일상적인 공포가 과연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여성의 폭력을 그저 여성의 문제로 인식해온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한다. 결국 성폭력의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고 가해자는 남성인 상황에서 여성폭력은 결국 남성의 문제인 것이다. 2016년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 `강남역 살인사건` 등 아직도 여성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도 이 책은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갈마바람·1만 9000원·516쪽
◇스무 살 아들에게(김별아 지음)=베스트셀러 `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스무 살 뜨거운 여름에 입대한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모아 책을 펴냈다. 입대한 날부터 훈련소 수료식까지 38일동안 매일 써내려간 편지 서른여덟 편과 백일과 첫돌 때 쓴 편지를 더해 총 마흔 편의 진심 어린 글을 담았다. 저자는 군대라는 벌판에서 홀로 앓고 있을 청춘의 고민에 대해서도 인생 선배로서 조언한다. 불확실한 미래와 꿈 그로부터 생겨나는 고독과 외로움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고 돌보는 것임을 강조한다. 군복을 입고 도열해 있는 군인들이 모두 자신의 아들처럼 느껴진다는 작가처럼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아들과 부모 들에게도 커다란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해냄·1만 4500원·228쪽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장 루이 시아니 지음·양영란 옮김)=무더운 여름철 학수고대했던 휴가, 무거운 옷을 훌훌 벗듯 일상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다 놓아버리는 기회다. 하지만 모처럼 세상과 격리된 우리 자신의 내면과 극적으로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최근 피서지에 책 한권을 들고 떠나는 바캉스족이 많아지면서 휴양지에서 즐기는 사색의 즐거움도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휴가지야 말로 거의 완벽하게 철학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철학을 통해 삶의 고난을 마주할 수 있고 스스로의 존재를 이끌 수도 있다. 철학은 바로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자 기술이다. 올 여름 이 책을 통해 해변에서 철학하며 스스로 재충전과 재탄생의 시간을 가져보자.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더 나은 삶을 찾을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쌤앤파커스·1만4000원·256쪽
◇셰프가 꿈이라고?(박무현 지음)=먹방과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TV 속 스타 셰프를 꿈꾸며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꿈 하나만으로 들어오기에 주방의 세계는 쉽지않다. 이 책은 셰프가 되려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선배 셰프의 진심 어린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조언은 요리사라는 직업과 이 직업의 현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요리를 시작하려는 사람, 요리가 좋아서 하는 사람, 지금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저자의 수많은 상황을 전하며 현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테크닉 하나를 더 배우는 것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더 중요하는 박무현 셰프의 진심어린 조언을 들어보자. 그린쿡·1만8000원·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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