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이 8개월째 미뤄지고 있는 서산 엠스테이 호텔이 추가공사비 시비로 갈등을 빚으며, 법적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준공이 8개월째 미뤄지고 있는 서산 엠스테이 호텔이 추가공사비 시비로 갈등을 빚으며, 법적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산]충남 서부지역의 특급 호텔로 관심을 모아 온 서산 엠스테이 호텔이 업체간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준공이 8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20일 공사 관련업체와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 엠스테이 호텔은 삼운건설(주)에서 갈산동 181-2번지 일원 1만6806㎡(연면적 2만9516.37㎡)에 지하3층, 지상 13층 규모로 194객실과 대형 웨딩연회장 및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호텔건립을 시행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1월 말 준공예정이었으나 관련업체의 공사비 추가지급시비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호텔 공사 인테리어 부문 하청을 받아 온 (주)건양에스엔티는 지난해 12월 22일까지 준공을 하기로 했지만, 선행 공사가 제때 완료되지 않으며 공사비 추가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건양에스엔티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로 이중 공사가 진행되며, 추가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시행사측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정 준공일을 훨씬 넘긴 채 돈을 지급 하지 않아 인부들과 자재 업체들로부터 대금 지불 독촉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시행사측에서 적극 나서질 않아 법적대응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참아 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협력할 수 없는 형편이다. 대금 확보를 위해 유치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공사완료 전 기성금 50%, 공사 완료 후 나머지 50% 지급키로 계약돼 있다"면서 "현재 공정이 80% 정도 밖에 안된 상태에서 공사비 추가요구는 억지"라고 일축했다.

그는 "계약대로 조속히 마무리 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인테리어 공사를 제대로 끝내주지 않아 오히려 시행사측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작업장 안에 플랜카드를 부착해놓고, 위화감을 조성하며 폭언과 물리적 방법으로 접근, 대화 자체가 어렵다. 법적 판단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산 엠스테이 호텔은 2013년 서산시와 삼운레저간 서산 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업체 및 장비참여와 주민 고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지원과 관심을 받던 호텔이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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