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봉사자들이 금산군 군북면의 복지사각지대 40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세탁·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금산군청을 찾았다. 사진=금산군 제공.
지난 17일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봉사자들이 금산군 군북면의 복지사각지대 40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세탁·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금산군청을 찾았다. 사진=금산군 제공.
[금산]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금산군 군북면에서 복지사각지대 40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세탁·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도배·장판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 미술 전공자 등 엄선된 60여 명이 참여했다.

집수리 봉사팀은 군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받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곰팡이가 핀 벽지를 걷어내어 낡은 장판 대신 새 장판으로 깔아주었으며 방충망 등을 교체했다.

또 군북면 두두리 산꽃로 일대 75m에 이르는 회색 담벼락에 산벚꽃 축제에 가족들이 즐겁게 나들이 가는 장면을 연출, 분위기를 산뜻하게 만들었고, 세탁봉사팀은 평소 힘들었던 이불빨래 및 더러워진 옷을 깨끗이 세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궂은 날씨에도 자신의 일처럼 노력해준 자원봉사팀에 호응해 군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기경)와 주민들도 굿을 일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뜨거운 햇볕에 땀을 흘리며 벽화를 그리는 벽화봉사팀을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교통통제로 안전을 도모했고, 주민들은 도배와 장판을 새것으로 교체해준 봉사자들에게 옥수수, 감자 등 간식을 기꺼이 내주며 시골인심을 나눴다.

김삼렬 구호사업 팀장은 "군북면은 지금껏 다녀본 어느곳 보다도 민·관이 적극적이고 호응이 좋은 곳이었다"며 "집수리를 통해 깔끔해진 집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통해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19일에는 박동철 금산군수가 봉사활동 현지를 직접 방문해 자신을 희생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자원봉사를 해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고 마을에서는 시원한 냉면과 수박으로 정을 나눴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지금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으로 군북면이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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