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방본부가 지난해 도입한 `무각본 소방훈련`이 순항을 하고 있다.

20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무각본 소방훈련 대상 시설 2178곳 중 694곳에 대한 소방훈련을 마쳤다.

무각본 소방훈련은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해 119 신고부터 상황 전파, 화재진압, 인명구조, 소방차 유도 등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전 작성한 시나리오에 맞춰 역할을 분담해 진행하던 과거 소방훈련은 실제 화재 시 능동적이고 복합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무각본으로 훈련시스템을 전면 수정했다.

도내 무각본 소방훈련 대상은 공공기관과 특급·1급, 목조문화재, 화재경계지구 등 모두 2178곳이다.

이중 상반기 무각본 소방훈련을 마친 곳은 특급·1급 35곳, 공공기관 381곳, 대형화재 취약 대상 55곳, 고층건축물 35곳 등 694곳이다.

소방서별로는 천안 서북 105곳, 아산 82곳, 논산 66곳, 천안 동남 56곳, 당진 48곳 등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하는 무각본 소방훈련은 과거 훈련에 비해 재난 대응 역량 제고에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훈련컨설팅 및 소방력 지원, 평가 지도 등을 통한 무각본 소방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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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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