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명물 베이커리로 자리 잡은 성심당이 오는 9월 초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 새 둥지를 튼다.

은행동 본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역점에 이은 4번째 매장으로, 그 동안 매장확장에 신중을 기했던 성심당의 시장확대는 이례적이다.

19일 성심당과 대전시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성심당은 2015년 6월부터 대전시마케팅공사에게 DCC 매장확장에 대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곳으로 확인됐다.

성심당은 지난 1년 간 고심 끝에 마케팅공사의 권유를 수락하고 지난 3월 20일부터 진행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4월 30일 계약을 완료했다.

성심당이 들어설 공간은 현재 1층 정문 옆 카페, 식당자리로 면적은 515.6㎡이다. 기존 롯데백화점 대전점보다 큰 넓이다.

성심당은 계약 선정 이후 사업방향, 매장설계 등에 착수해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내부공사를 완료하고 9월 초 문을 열 예정이다.

DCC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대전국제와인페어 2017`과 같은 달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도심정상회의(APCS)에 맞춰 개장시기를 조정 중이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1층 상업시설이 별 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대전 명물인 성심당에 러브콜을 보내왔던 것"이라며 "각종 국제행사가 DCC에서 개최되는 만큼 DCC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대전시를 홍보하는 창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심당의 이번 확장은 지역 유통업계의 파격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성심당 DCC매장은 2012년 11월 대전역점 개장 이후 5년만의 확장인데다 대전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코레일과 롯데가 수년간 노력 끝에 입점을 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층도 두텁다. 인근에 사이언스콤플렉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들어설 예정이고 전민·문지, 용산·관평, 둔산·만년·월평동 등 주거단지 소비층의 접근도가 높아져 DCC 인구유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지난해 3월 시와의 업무협약체결 이후 향토기업으로서 대전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제안을 수락했고, 그 동안 거리가 멀어 찾지 못한 유성구·서구·대덕구 등 주민들의 수요도 반영하기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면서 "오는 9월 열리는 국제행사와 더불어 대전시를 홍보할 수 있는 향토기업의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욱·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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