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다 트럭을 몰고 도망간 여성을 향해 돌진하는 등 연인 간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1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연인 간 폭력(데이트 폭력)으로 올 1월부터 6월 말 기준 경찰에 검거된 현황은 모두 169건이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가장 많았고 상해, 협박, 감금 등 순으로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4년 291건, 2015년 351건에서 2016년 436건으로 85건이나 급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다 자칫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 1월에는 충남 천안에서 전 여자친구를 칼로 위협해 강제로 모텔에 데려가 촬영한 알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6월 홍성에서는 과거 연인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로 위협해 폭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말다툼 중 연인에게 물건을 던져 상해를 입히거나 헤어진 연인을 협박하는 등 연인 사이 폭력이 잇따르고 있는 것.

대부분 피해자는 여성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오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인 간 폭력 근절을 위해 피해자 또는 주변 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자칫 강력 범죄로 연계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피해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경우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도 있는데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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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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