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시켜 한식의 가장 큰 특징을 말하자면 `숙성`, 즉 발효식품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김치, 고추장 그리고 된장 등 한식의 기본이 되는 반찬, 소스들 모두 숙성시킨 음식들이다. 한식 맛의 기본이 되고 건강에도 이로운 `숙성`이라는 콘텐츠를 장점으로 내세워 세계화 시켜야 한다. 사실 발효식품은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각 국에서 세계화하기에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지금 건강식, 발효식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이 바로 기회이다. 쓸데없이 홍보영상 만들고 위원회 만들고 시식회를 여는 것에 돈 들일 것 없다. 세계에서 각자 뛰고 있는 한식 셰프들을 지원해 주면 될 일이다. 자연스럽게 우리 음식이 퍼져나가게 지원해주면 될 일이지 높으신 분들에게 성과를 주기 위해서 직책을 주고 한식판매량을 수치화 할 일이 아니다.
거창하게 시작했던 한식세계화 사업이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식었다. 하지만 지금도 `제이 조 코마 푸드 트럭` (Jay Cho`s coma food truck), 뉴욕의 `비빔밥 버거` 등 해외에서 성공하는 사례들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으며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적 또한 존중 받아 마땅한 것이다.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 여기서 그만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위로 끝난 지금까지의 시도들을 타산지석 삼아 더 좋은 방법을 찾으면 된다. 별은 밤에 빛난다고 했다. 한식세계화에 어둠이 찾아온 지금도 누군가는 별이 되어 빛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