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마드리드양이 그렇게 흰 코끼리의 발광에 대응하고 있을 때 가르토도 또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영국 왕실박물관의 부탁에 의해 인도의 야생코끼리의 새끼 한 마리를 사로잡아달라는 일이었다.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지 않는 수컷새끼를 그 어미와 함께 사로잡아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새끼는 영국의 동물학자들이 직접 사육하면서 그 생태를 조사하겠다는 말이었다. 야생 코끼리의 새끼와 가축 코끼리의 새끼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연구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인도의 야생코끼리 모자를 사로잡으려면 야생 코끼리들이 서식하고 있는 산림으로 들어가야만 했는데 그건 매우 위험했다. 인도의 야생코끼리는 성질이 매우 사나워 사람만 보면 덮어놓고 덤벼들었다.

거기다가 야생 코끼리의 모자를 죽여서 잡는 것이 아니라 살려서 잡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야생 코끼리의 무리들 중에서 새끼를 갖고 있는 어미를 찾는 일도 어려웠고 더구나 그 새끼가 생후 한 달이 되지 않은 수컷이라야만 된다는 것을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가르토는 처음에는 그 부탁을 거절했으나 그건 왕실박물관의 간곡한 부탁이었다.

어렵고 위험하더라도 꼭 잡아달라는 강요에 이기지못해 가르토는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맡았다. 가르토는 또 핀사드 영감에게 부탁하여 그와 함께 야생코끼리들이 살고 있는 산림에 들어가기로 했다. 물론 살아서 그 일을 하려면 두목 코끼리의 등에 타고 들어가야만 했다.

그 일은 출발부터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핀사드 영감과 가르토가 두목 코끼리의 등에 타고 야생 코끼리들이 서식하고 있는 산림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야생코끼리들은 벌써 그들의 냄새를 맡고 무서운 경고를 했다.수십 마리나 되는 코끼리들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고장난 나팔소리 같은 고함소리가 합친 고함소리였으며 산림이 떠날 것 같았다.

그 소리를 듣고 두목 코끼리도 멈짓했다. 수십 마리나 되는 야생 코끼리들의 경고였으니 아무리 두목 코끼리라도 무시를 하지못했다.

그러나 두목 코끼리는 핀사드 영감의 독촉을 받고 산림 안으로 들어갔다. 산림 입구에서 수십 마리의 야생 코끼리들이 산림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온 침입자를 보고 분노하고 코를 치켜올리고 돌진해오고 있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야생 코끼리들은 그러나 가까이에서 두목 코끼리를 보자 공격을 멈쳤다. 침입지가 예사 침입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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