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시장의 최대 이슈인 갑천지구 3블록 공동주택 분양이 행정처리 지연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5-6개월 늦어진 올 연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대전도시공사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된 갑천지구 3블록(대전시 서구 도안동 일원)은 도안호수공원 조성 예정인 4개 블록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780가구 들어선다.

평형별로는 84㎡ 1334가구, 97㎡ 446가구 등이다.

지난해 보상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4월 단지조성 공사를 착공해 현재 지장물 철거와 성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원조성변경에 따른 실시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승인 등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도시공사는 내달 실시계획 변경 승인과 건축허가 등을 거쳐 늦어도 연말쯤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변경 승인신청을 한 상황으로 내달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 환경부에 신청한 환경보전방안 변경협의는 이달말까지 결과를 기대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건축허가를 포함 늦어도 올 연말 내로는 분양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갑천지구 3블록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공공개발이라는 안정성과 분양가 대비 시세가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향후 대전 지역에는 택지개발지구보다는 민간개발이나 재개발, 재건축 위주로 공동주택의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렇다 보니 갑천지구 3블록의 경우 공공개발의 안정성과 함께 호수공원을 포함 도안사업지구의 상승세까지 더해져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선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신청이 주를 이루겠지만 분양가대비 시세상승 등 기존 도안사업지구의 성공적 개발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도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직장인 김모(41·대전시 서구 관저동)씨는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아 청약가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안신도시 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학군 등을 감안할 때 갑천지구 3블록에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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