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청주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방문, 이시종 지사로부터 호우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이낙연(왼쪽)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청주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방문, 이시종 지사로부터 호우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청주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3시께 청주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된 청주산단폐수처리장과 서청주교 사거리 등 청주지역의 호우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도는 이 총리에서 청주, 증평, 진천, 괴산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오송역 지하차도 개량사업에 국비를 특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총 연장 270m인 오송역 지하차도는 이번 폭우로 지하차도 구간 170m가 침수돼 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특히 이 지하차도는 2차로로 건설돼 심각한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으며, 오송에 입주한 국책기관, 연구시설, 기업 등의 불편해소를 위해 4차로 개량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는 이 지하차도를 총연장 600m,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해 200억 원의 국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이번 폭우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기(청주) 오기 직전 대통령님이 많은 걱정을 하셨고,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특별재난지역은 선포 기준에 맞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속단할 수는 없지만 청주나 진천, 괴산 등의 피해현황을 조속히 파악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청주를 잇따라 방문해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자유한국당 재해대책위원회 10여명은 이날 오후 청주시 월오동, 낭성·미원면 등의 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해 이재민을 격려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 최고위원 등 20여명도 이날 청주 옥산면과 청주공공폐수처리시설 등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이재민을 격려하고 어려움을 청취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수해 피해를 본 증평 종합 스포츠 센터와 보강천 일대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해 대민지원 현장지도 및 추가 대민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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